콧줄, 뱃줄, 구강식도 튜브 영양 식이

경관식이법
경관식이법

연하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직접 입으로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이 위험하거나 할 수 없는 환자들을 튜브를 삽입하여 튜브를 통해 영양공급을 시행합니다. 보호자 분들이 보기에, 환자가 느끼기에도 굉장히 불편하고 안쓰러워 보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입으로 음식, 물을 먹으면 위험한 연하장애가 심한 환자들에게 시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튜브를 통해서 식사를 주는 것을 경관 식이법(tube feeding)이라고 합니다. 경관 식이법에는 콧줄(L-tube), 뱃줄(PEG tube), 구강 식도 튜브(OE tube)가 가장 대표적인 방법들로 각 내용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관 식이법을 해야 하는 이유

 

정맥으로도 영양분을 공급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맥으로 영양분을 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고 각종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치료를 위한 금식 상태일 때만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튜브를 삽입해서라도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경관 식이법 종류

1. 비강 영양 튜브(Nasogastric tube, L-tube, levin tube)

L-tube
L-tube

장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관 식이법입니다. 코를 통해서 튜브를 삽입해서 튜브를 위까지 위치하도록 해서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쉽고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점

하지만 코로 삽입하는 과정이 환자가 괴롭고, 협조가 안 되는 인지가 저하된 환자들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콧줄을 자의적으로 빼서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튜브를 넣어둔 상태가 상부위장관 괄약근 기능을 저해해서 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가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L-tube는 오랜기간 경관 식이가 필요한 환자보다는 연하장애가 나아질 수 있는 환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2. 위절개술(Gastrostomy, PEG tube)

PEG
PEG

장점

PEG(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라고 불리는 것으로 배꼽 부근에 구멍을 뚫어서 튜브를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오랜 기간 튜브 식이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가장 불편감이 적고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은 내시경을 통해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Ltube 방법과 다르게 상부위장관 괄약근에 영향을 주지 않고 바로 배를 통해서 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역류 위험도 줄어들게 됩니다. 

단점

다른 특별한 단점이 있지는 않지만 PEG tube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구멍에 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있습니다. 또한 신체에 구멍을 뚫었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불편감이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는 것 외에는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경관 식이법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보호자 분들은 이런 PEG를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학적으로는 Ltube보다 더 안전하고 폐렴, 식도 역류 등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배에 구멍을 뚫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원치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겉으로 튜브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미용상으로도 더 좋고, 콧줄로 인한 불편감이 없어서 더 만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뱃줄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뱃줄로 평생을 지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하장애가 호전되면 언제든 제거하면 됩니다.

 

뇌병변 발병 이후 콧줄로 너무 오래 유지하게 되면 식도 역류가 이미 많이 진행이 되어 뱃줄로 바꾸더라도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즉 뱃줄을 하면 더 좋은 시기가 있기 때문에 VFSS 연하곤란 검사를 하고 의료진 판단에 연하장애가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거나 호전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뱃줄을 권유받게 되면 환자, 보호자 분들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구강 식도 튜브(Oroesophageal tube, OE tube)

장점

OE tube는 콧줄과는 다르게 환자나 보호자가 튜브를 환자의 입으로 직접 넣어서 식도 중간까지 위치시킨 후 식이를 진행하고, 식이를 진행하고 나면 다시 빼서 먹을 때만 튜브를 삽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계속 콧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할 때만 잠시 넣었다가 빼면 되기 때문에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튜브를 삽입하는 것 자체가 연하 기능 회복을 위한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단점

구역질이 많이 날 수 있어서 구역 반사가 없는 환자에게 좀 더 적용하기가 좋고 튜브를 본인이 넣을 때마다 심한 구역감으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 번 튜브를 넣었다가 빼야 하므로 콧줄보다 더 불편하다는 환자들도 가끔씩 있습니다. 그리고 튜브가 폐로 잘못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흡인이 일어나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환자, 보호자의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구강식도튜브는 의료기기 관련한 곳에서 구입하거나 병원에서 구입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OE tube는 환자가 인지저하가 심하지 않고 의식이 명료해서 협조가 충분히 가능해야 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구역 반사가 항진되어 있는 환자나 식도염, 젠커 게실(Zenger diverticulum), 경추 전방 골극이 심한 환자들은 적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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