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평발(평편족)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박지성 선수도 평발이고 꽤 많은 분들이 평발에 대해서 고민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크게 불편감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지만 심한 경우에는 많은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원인

평발

두발로 섰을 때 발바닥에 생기는 충격을 줄여주는 아치 모양이 있는데 그것을 종축 궁(longitudinal arch)라고 합니다. 이 아치가 무너지면서 발바닥이 편평해지는 것을 평발, Pes planus라고 부릅니다.

 

후족부는 외반(eversion)되고 전족부는 회외(supination), 거골하관절(subtalar joint)의 아탈구와 중족근관절의 외반(eversion)이 일어나게 됩니다.

 

태어나고 어릴때는 평발인 상태이고 1살에 걷기 시작하면서 두발을 벌리고 걷는 형태로 보행을 하게 되고 이때 체중이 발의 내측으로 향하며 발이 외반 되고 전족부가 외전 됩니다. 2-3세 때에는 관절의 운동성이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평발을 보이게 됩니다. 이후에 5-6세가 되면 발바닥 아치가 형성되기 시작하여 10세에 발바닥 아치가 완성됩니다. 

 

평발은 인대의 과도한 이완과 뼈의 변형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가 평발의 원인이라기보다는 평발 환자에서 나타나는 생리학적 변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임상 양상과 진단

진찰시에 과도한 인대 이완에 의해서 발생하는 관절의 과 유연성이 있는지를 살펴야 하고 말초신경병증이 있는지에 대해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킬레스건의 구축이 평발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의 구축 여부를 보며 발가락 거상 시에 거골하 관절이 내전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평발의 경우에는 내측의 발바닥 아치가 낮고 전족부가 외전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선 상태의 환자를 뒤에서 보게 되면 발가락이 많이 많이 보이고 이것을 too many toe se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발의 밑창 내측이 많이 닳게 됩니다

 

x-ray 검사를 통해서 전후면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거골-엄지발가락 골간 각도(talus-1st metatarsal angle)을 측정하거나 측면 사진에서 중골 경사각(calcaneal pitch)을 측정하게 됩니다. 체중부하가 내측으로 이루어지면서 후족부가 외반 되고 전족부의 외측 주가 단축이 되어서 거골-엄지발가락 각도가 증가하게 되고 발바닥 아치가 감소하면서 중골 경사각은 15도 이하로 감소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연성 평발

유연성 평발이란 체중부하시에만 평발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강직성 평발은 체중부하와 관계없이 평발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유연성 평발은 대부분 치료의 대상이 아니고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습니다. 

강직성 평발

하지만 강직성 평발의 경우에는 선천적인 기형에 의해서 발생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천성 족근골 융합, 선천성 수직거골들이 그 예입니다. 그 외에도 유연성 편평족이 오래되면서 조기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강직성 평발이 되거나 후족부 골절이나 탈구의 후유증으로 인해 강직성 평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거나 거골하 관절 부위의 감염, 종양 등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많은 부모님들도 소아의 평발때문에 재활의학과 진료를 내원하는 일이 많습니다. 소아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성장하면서 청소년기를 지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유연성 평발

이러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교정 신발이나 보조기는 발바닥 아치 발달의 자연경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적인 의존성을 주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습니다.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이러한 경우에는 오른쪽의 그림과 같이 아킬레스건과 족저굴곡근의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양 발바닥을 바닥에 나란히 붙인 상태에서 벽에 손을 대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시켜줍니다.

 

운동으로는 까치발을 하는 형태로 발가락 끝으로 걷기와 발가락 위로 올리는 운동을 후경골근(posterior tibialis)을 강화시킵니다.

 

운동 후 종아리와 발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연성 평발

이러한 경우에는 과다 사용으로 인한 피로 증후군에 의한 평발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평발의 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지지대 착용을 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변형이 심한 경우

이런 경우는 제작 신발이나 UCBL(Univesity of California Biomechanics Laboratoy) 보조기를 처방합니다. 

 

깔창(insole)을 제작할 경우에는 발바닥 아치를 높게 만들고 아동이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워 점차 높여주는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부드러운 깔창과 지지대만 이용해서는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발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내측을 단단하게 만드는 내측 보조대(medial counter)와 굽의 내측을 길게 하는 토마스 뒤축(Thomas heel)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맞춤 제작 신발은 소아가 착용하기가 어렵고 협조가 안되기 때문에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깔창 제작을 하게 됩니다. 

 

강직성 평발

통증이 적은 경우는 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도 편평족에 의한 통증이 아닌 경우가 많고 동반되어 있는 관절의 변형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통증에 대해서는 경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도록 하고 보행을 통증 시에는 다소 제한을 합니다.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며 신발 교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좋지 않아 통증이 심하거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뼈의 성숙이 되기 전에 아킬레스건 연장술을 할 수 있고 성장기가 지난 후에는 절골술이나 관절 고정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평발의 원인, 임상양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평발이 깔창 제작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평발이 의심된다면 재활의학과 내원해서 깔창 제작이 필요한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현재 없더라도 성장하면서 발바닥 아치가 점점 무너져 깔창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x-ray 사진과 진료를 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깔창이나 보조기로 평발을 완전히 교정하겠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진행이 더 되는 것을 다소 예방하고 통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착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