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주사
보톡스 주사

뇌졸중, 척수손상, 신경계 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경직은 환자의 불편감을 유발하고 통증 및 재활치료에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근이완제, 경직의 약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직의 주사치료 중에서 보톡스 주사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보톡스라고 하면 미용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경직 치료를 위해서 치료하는 경우 환자에 따라 급여가 적용되어 치료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보톡스 주사약

신경근 접합부
신경근 접합부

보톡스의 주사 성분으로는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를 사용하게 됩니다. 독소라고 하지만 약으로 사용되기 위해서 변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Clostridium botulinum 균이 생성하는 독소로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A, B형입니다. 보툴리눔 독소 주사 후에 중쇄와 경쇄 가 분리되어 활성화되며 중쇄가 신경근 접합부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시냅스 전 뉴런의 아세틸콜린 시냅스 소포가 시냅스 간극으로 분비되지 못하여 신경근 전도 차단이 발생합니다. 중쇄가 수용체에 부착하는 부분이지만 독소와 관련된 것은 경쇄 부분입니다.

 

보톡스 주사 효과

보톡스 주사 효과는 보통 10-14일 후에 나타나게 되며 2-6개월간 지속됩니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근육의 지속적인 근 이완 효과를 나타나게 합니다. 

치료용량

보툴리눔 약제 제품마다 단위가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보톡스(Botox) 기준으로는 4~16 unit/kg을 사용하고 근육당 1~4 unit/kg을 권장합니다. 한 근육당 용량은 100 unit이 넘지 않도록 하고 총용량은 400 unit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톡스 주사를 단기간에 반복적으로 주사할 경우에는 항체가 형성되어 효과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최소한 2개월 간격을 두고 주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 방법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하거나 전기 자극을 이용한 국소화를 통해서 주사 위치를 확인하여 주사하게 됩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근육에서 신경근 접합부로 확산을 통해 이동하게 되므로 일반적으로는 전기자극을 이용한 것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작거나 심부 근육, 변형된 근육 등 초음파로 정확히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기자극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연구 결과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운동점(motor point) 가까이에 주사한 경우 효과가 더 좋다는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

다른 페놀이나 알코올 주사로 경직을 치료하는 것보다 통증이나 감각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적어서 주사하기가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페놀이나 알코올 같은 경우는 영구적인 말초신경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감각 보존이 되지 않을 수 있어 감각 보존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시행하는 한편 보톡스는 감각 보존도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가격이 비싸고 주사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주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고 지속 효과가 다른 주사에 비해서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약제가 퍼져나가면서 주사부위 외로 확산되어 원하지 않는 근육의 위약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는 몸살 증상, 전신 무력감, 열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양을 많이 투약할 경우 연하장애나 호흡곤란의 위험성이 있으나 기본적인 치료용량에서는 보고되는 부작용은 아닙니다.

 

주의할 점으로는 Aminoglycoside 계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근 위약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사하기 전에 현재 항생제를 투약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신경근 접합부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사용이 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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