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장애는 뇌손상 후에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뇌의 손상 부위에 따라서 증상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측두엽의 해마(hippocampus)에 이상이 생기면 지식이나 사실 자체에 대한 기억의 이상이 생기고 전두엽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주어진 정보에 대해서 적절한 조작을 하여 뇌에 담아두는 형태의 기억에 이상이 생깁니다.
기억력의 단계
총 4단계로 나눌 수 있고 주의력(attention),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 검색(retrieval)의 단계로 나타납니다.
1. 주의력 단계
주위 정보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집중을 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뇌에서 뇌간(brain stem), 시상(thalamus), 전두엽 등이 담당하게 됩니다
2. 부호화 단계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그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 유의미하게 만들며 기존의 정보와 결합하고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언어영역, 시각영역, 등쪽안쪽 시상(dorsomedial thalamus), 전두엽 부위가 담당하게 됩니다.
3. 저장 단계
뇌로 들어온 정보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것입니다. 측두엽의 해마가 이러한 장기적인 기억에 대해서 담당합니다.
4. 검색 단계
장기적으로 보관된 기억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전두엽이 담당하게 됩니다.
기억력 장애를 위한 치료
이러한 기억력 장애에 대한 치료에는 새롭게 얻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치료와, 현재 저하된 기억력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있습니다
1. 새롭게 얻은 정보의 기억하는 능력을 위한 치료
기억력 훈련 방법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반복입니다. 즉 실제 생활에 필요한 것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기억될 때까지 학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된 영역 안에서는 가능하지만 훈련 밖의 영역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기억하는 것을 할 때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새로운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기억하도록 합니다. 이때 전화번호에서 8자리중에서 마지막 1자리 빼고는 맞추고 마지막 1자리를 기억하지 못해 머뭇거리게 되면 잘못된 숫자를 그냥 말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잘못된 숫자를 말하기 전에 바로 개입해서 정답인 숫자를 알려주어서 잘못된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습하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최대한 해보고 오류도 일어나는 과정에서 스스로 교정하도록 하는 시행착오를 겪는 방법과는 다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억력 훈련에는 시행착오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정보의 정확한 저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기억을 할 때 뭔가 연상되거나 이야기를 만들어서 외우게 하는 훈련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첫 글자만 따서 외우거나, 어떤 관련된 사물이나 사건들를 연상하여 외우는 방법입니다.
시간차 회생 훈련(spaced retrieval training)은 한번에 일정량의 제한된 정보를 학습시키고 기억하도록 합니다. 이후 다시 회상하도록 훈련하게 하며, 어느 정도 시간 간격 후에 회상을 성공시키면 점차 그 시간 간격을 늘려가면서 반복하여 훈련합니다. 실패하게 되는 경우 다시 학습시키고 다음 시간 간격으로 회상하도록 합니다.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여 학습시키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차 회생 훈련으로 자동적으로 회생이 일어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기억력 저하를 보상하기 위한 방법
노트에 적어놓거나 녹음, 알람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알람은 설정을 해놓으면 환자가 인지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경우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노트에 적는 방법은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 하므로 보다 환자의 협조가 필요하게 됩니다. 어떤 것을 기억해야 하고 어떤 훈련을 했고 할 계획인지 등을 능동적으로 노트에 기록하면서 훈련을 하는 경우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지금까지 기억력 저하에 대한 인재재활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최근에 다른 치료법으로는 경두개 자기 자극, 경두개 직류전류자극 등의 방법으로 뇌 자극을 하여 전두엽에 활성화를 높이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도 흔히 같이 시행하게 되며 대표적인 약으로 donepezil, rivastigmine, galantamine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인지치료를 위한 약물치료에 대해서는 추후에 종합적으로 원리와 사용약제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학 > 뇌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뇌질환 환자의 실행증이란 무엇일까요 ? Apraxia (0) | 2020.07.25 |
|---|---|
| 목관(t-can, tracheostomy) 제거 할수 있는 시기 (0) | 2020.07.24 |
| 편측무시 증후군, 시공간 지각력 치료 Neglect syndrome (0) | 2020.07.23 |
| [인지재활] 집중력, 주의력 치료 Attention (0) | 2020.07.23 |
| 인지재활이란 ? cognitive rehabilitation (0) | 2020.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