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측무시 증후군

편측 무시 증후군에 대해서는 특히 우측 뇌에 손상이 있을 경우에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이전에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과 재활치료 등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러한 편측 무시 증후군은 결국 시공간 지각력의 이상이 있는 것으로 치료는 인지재활치료를 통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시공간 지각력이 인지기능 영역이라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후 증상에 대해서는 아래의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의학/뇌 질환] - 뇌졸중의 증상에 대한 소개- 1편

[의학/뇌 질환] - 뇌졸중의 증상에 대한 소개- 2편

이러한 편측 무시는 근력의 저하 정도에 비해서 기능 저하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즉 앉거나 서는 자세에서 편측 무시로 인해 균형을 잡기가 더 어려워져 낙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편측 무시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각성, 주의력 향상을 통한 치료법과 공간 표상(spatial representation) 향상을 위한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분류로는 "top-down", "bottom-up"의 분류로 나누는 개념도 있습니다. top-down이라는 것은 스캐닝 치료법이 많이 쓰이고 환자에게 강제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무시 측을 계속 보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방법에는 외부에서 자극을 주거나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bottom-up이라는 것은 외부의 환경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고 환자의 병상의 위치를 바꾸어서 모든 간호 및 처치를 무시측에서 하는 것입니다. 

각성, 주의력 향상을 통한 치료

무시측에 대해서 외부에서 자극을 주어서 무시 측을 보도록 지시를 하는 방법이 있고 도구를 이용해서 시각적으로 무시 측을 볼 수 있도록 스캐닝을 향상하는 방법입니다. 치료 전후 단기적으로 편측 무시 현상에 대해서 효과가 나타납니다.

공간 표상 향상을 통한 치료

1. 경부 자극법

경부 자극법이라는 것은 무시측에 대해서 단순히 외부 자극을 통해서 주의를 유도하는 효과가 아닙니다. 무시 측 공간의 표상 향상을 유도하는 것이고 목 뒤쪽에 무시 측(좌측)에만 진동이나 전기자극을 가하게 되면 좌측 뒤쪽 경부의 근육의 길이의 변화가 근방 추체를 활성화시키게 되고 신체의 머리와 몸의 균형 및 위치감각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변화로 본인의 몸이 우측으로 편향되어있다고 신체가 인식시키도록 하는 방법으로 환자 스스로 좌측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좌측 후경부에 진동, 전기자극을 통해서 좌측에 대한 시공간지각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2. 눈가리기법

안대를 이용하거나 우측의 시야가 가려지도록 만든 안경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측 시야를 가리는 방법에는 오른쪽 눈 전체를 가리는 방법과 양쪽 눈의 오른쪽 시야 절반을 가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른쪽 눈 전체를 가리는 것은 거리감의 상실도 일으키고 불편감이 많고 효과도 적어 대부분은 양쪽눈의 오른쪽 시야 절반을 가리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눈가리기법 안경
눈가리기법 안경

3. 프리즘 안경

프리즘 안경 또한 마찬가지로 무시 측의 공간 표상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좌측이 두꺼운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시공간이 우측으로 편향된 것처럼 환자가 보이게 됩니다. 신체는 보상적으로 중심선을 좌측으로 이동하게 되며 프리즘 효과를 벗더라도 일시적으로 그 효과가 지속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2주 동안 하루 20분간 2회씩 실시를 한 후 효과가 5주까지 지속됐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경두개 자기 자극(rTMS) 방법을 이용하여 편측 무시 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5Hz 이상의 고빈도로 자극을 손상 측 대뇌반구의 두정엽에 가하거나 1Hz 이하의 저빈도로 비손상측에 가하여 뇌의 활성의 균형을 회복하여 편측 무시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경두개 직류전류 자극도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극의 전류를 활용하여 대뇌 활성도를 높이고 음극의 전류를 이용하여 활성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무시 증후군 치료에 있어서는 보호자 분들도 환자에게 무시 측(보통 좌측)을 보도록 반복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사를 할 때 왼쪽 편에 음식을 둔다던지 환자를 부를 때 왼쪽에서 부른다던지 하는 방법 등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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