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온열치료 중에서 심부열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심부열 치료에는 초음파, 단파, 극초단파 치료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장들이 다른 것을 이용한 치료입니다.
표재열 치료는 표면에 작용하는 전도열이나 대류열을 이용한 열전달 방식을 이용하지만 심부열 치료는 근육이나 인대, 건과 같이 상대적으로 깊은 부위에서 열 상승을 목적으로 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1. 초음파
귀로 들을 수 있는 범위인 16-20000Hz 이상의 음파 혹은 음 에너지로 음파와 같이 압착과 희박(rarefaction)이 교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치료에 사용되는 주파수는 0.8-1.1 MHz 범위입니다.
특정한 수정 결정이나 합성 세라믹에 전기를 통하였을 때 음파가 발생하는 역 압적 효과(reverse piezoelectric effect)로부터 초음파가 생겨나게 되며 온열효과는 음파 자체보다는 음파가 매질을 통과하는 동안 열 에너지나 비 온열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생겨나게 됩니다. 초음파를 적용했을 때 보통 4-5도 정도의 온도 상승은 8cm 깊이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초음파를 통해서 온열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0.5-2.5W/cm2의 강도로 연속적 파장의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단속적 파장은 순간적으로 더 높은 강도가 얻어지게 되므로 비 온열 효과를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주파수 설정은 비교적 깊지 않은 부위는 3 MHz정도로 높은 주파수를, 2cm 깊이 이상의 깊은 부위일 경우에는 1 MHz의 낮은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초음파 치료는 관절의 구축, 관절 주위나 연부조직의 아급성, 만성 염증, 골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골절 치유 촉진과 상처 치유 촉진의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초음파 치료 시 주의점
안구 부위나 임산부의 자궁 쪽에는 공동화 형상과 열에 의해서 손상이 있을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심장, 뇌, 경추 신경절, 출혈이나 경색 부위, 종양, 심박 조율기, 감염 부위 등은 온열과 기계적 원인 때문에 금기입니다. 척추 후궁 절제술을 받은 부위는 열이 척수에 직접 가해질 가능성도 있어 피해야 합니다.
성장판 부위인 골단에는 대사가 증가하고 혈류의 증가에 의해서 골단의 성장을 촉진시키거나 열손상에 의해 성장이 저해되는 가능성 2가지가 다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초음파 치료의 장점
온열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중에서 금속성 내고정물을 갖고 있어도 적용 가능한 안전한 유일한 심부열 치료입니다. 그러나 최근 플라스틱으로 된 내고정물이나 골 시멘트에 대해서는 다소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2. 단파 투열 (Shortwave diathermy)
전환 열을 내기 위해서 라디오파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27.12 MHz의 단파입니다. 원리는 고주파의 전기장이나 자기장 진동을 통해서 이온의 움직임이 유도되고 극성을 띤 분자의 회전, 비극성 물질의 변형이 유도되어 열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초음파와 마찬가지로 연속적 파장과 단속적 파장이 사용되고 온열효과를 위해서 연속적 파장을 이용합니다. 단파 투열에서의 비 온열 효과는 임상적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금속물질의 경우에는 전자장을 왜곡시켜서 국소적인 온열이 일어날 수 있어서 귀금속 등의 금속류를 제거하고 치료해야 하며 심박조율기, 금속 삽입물, 콘택트렌즈, 임신된 자궁, 안구, 혈우병 환자들에 대해서는 단파 치료의 금기입니다.
3. 극초단파 투열 (microwave diathermy)
극초단파는 단파와 초음파와 다르게 조직을 깊이 투과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표층의 근육과 관절의 온열을 위해서 적용하게 됩니다. 또한 혈종의 흡수나,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극초단파는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어 보호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치료를 해야 하며 단파와 마찬가지로 금속 삽입물을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온열치료 중에서 심부열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심부열 치료는 지난 포스팅에서의 표재열 치료보다 좀 더 깊은 조직에 열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에는 거의 초음파 치료가 심부열 치료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주의점이나 금기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진료를 볼 때 기저질환이나 수술받은 병력 등을 잘 알려주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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