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허리 통증의 약 15~40% 정도가 척추 후관절에 의한 통증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후관절에 심한 관절염이 영상의학적으로 명확히 보이지 않아도 후관절에 의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척추 후관절에 의해 나타나는 통증을 후관절 증후군(Facet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후관절에 의한 목, 허리 통증을 치료와 진단의 목적으로 후관절 주사(Facet block)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요추 4-5번, 요추 5번-천추 1번이 흔합니다.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위아래 척추체에 해당하는 후관절 부위가 불안정성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후관절 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증상
후관절증후군에 의한 증상과 디스크,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허리의 중심성 통증과 허벅지, 다리 쪽으로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검사를 통해서 후관절이 원인일지를 명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후관절로 인한 통증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후관절에 부하가 많이 생기고, 협착증이 진행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 후관절에 의한 통증만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즉 여러 원인에 의한 통증인데 그 중에서 후관절에 의한 통증이 메인인지 아닌지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지 척추에 의한 통증은 신경, 근육, 인대, 관절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진단
말씀드린대로 진단을 위한 특이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영상검사나 임상증상, 척추 수술 여부 등으로 후관절에 의한 통증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경우 진단적 주사를 시행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1회의 후관절 주사로 효과를 판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시간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치료를 통해서 진단적 주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즉 후관절 주사를 통해 환자의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 후관절에 의한 통증이 주된 통증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사방법
최근에는 초음파를 통해서도 주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x-ray 영상 투시하에 주사를 시행합니다. 엎드린 자세를 하게 한 후 C-arm기계나 fluoroscopy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하여 후관절에 주사를 시행합니다. 주사액은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과 스테로이드 소량을 혼합하여 주사를 하게 됩니다.
부작용
다른 주사들 처럼 크게 부작용이 우려되는 주사법은 아닙니다. 주변에 위험한 혈관이나 신경이 분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혹 리도카인과 같은 국소마취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당뇨가 있는 환자들은 소량의 스테로이드에도 1-3일간은 혈당이 오를 수 있지만 이후에는 정상화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주사방법들에 대해서 이전에 소개해드렸고 궁금하신 분들은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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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후관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디스크 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즉 허리나 목을 굽히고 다니지 않고 편 자세를 유지하고 이미 퇴행성 병변이 있는 경우는 척추의 주변 근육들이 약해지기 때문에 운동으로 강화하여 디스크 질환에 대해서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허리나 목을 좌우로 돌리는 자세는 후관절에 많은 부하를 가하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고 압박골절 예방을 위해서 골다공증에 대해서 평소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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