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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 검사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CNT(Computerized NeuroCognitive Function test)라고 해서 컴퓨터를 통해서 고위 인지기능까지 자세하게 검사하는 평가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재활의학과에서는 CNT 검사를 통해서 환자의 인지기능에 대해서 자세히 평가하고 이후 인지재활치료에 대해서 처방하거나 필요시 약물치료를 같이 병행하게 됩니다.
인지재활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련 글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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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뇌 질환] - [인지재활] 집중력, 주의력 치료 Attention
CNT, 전산화 신경 인지 기능 검사 항목들
1. 주의력 검사, Continuous performance test(CPT)
주의력 검사에서는 청각자극에 대한 주의력 검사로 언어 지속 검사(Auditory CPT), 시각 자극에 대한 주의력 검사로 시각 지속 검사(Visual CPT)가 있습니다.
Auditory CPT
청각 자극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스피커에서 3이라는 숫자가 소리로 나오면 버튼을 환자에게 누르게 하는 방법입니다. 3이 아닌 다른 숫자에 대해서 소리로 나올 때 버튼을 누른 것은 오경보로 처리가 됩니다.
Visual CPT
시각 자극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모니터 화면에 숫자 3이 나오게 되면 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화면에 3이 아닌 다른 숫자가 나왔을때도 버튼을 누르면 오경보로 처리가 됩니다.
2. 주의력 및 단기 회상 기억력 검사, Span test
주의력과 단기 기억력에 대해서 평가하는 방법으로 언어 기억은 숫자 따라하기 검사(Digit span test)와 시공간 기억은 시각 단기 기억 검사(Visual span test)가 있습니다
Digit span test (Verbal span test)
언어 기억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청각 자극에 대해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주는 숫자를 순서대로 그대로 따라하게 말하는 것으로 전방 숫자 주의력 검사를 검사하게 됩니다. 3,4,5를 들려주게 되면 3,4,5를 똑같이 따라서 말하면 됩니다. 반대로 들려준 숫자에 대해서 거꾸로 말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후방 숫자 주의력 검사도 하게 됩니다. 즉 3,4,5를 들려주면 5,4,3 으로 거꾸로 말하게 합니다.
전방 숫자 주의력 검사에서는 대부분 주의력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주의력이 주된 평가가 되고 후방 숫자 주의력 검사에서는 주의력 영역은 당연히 반영되고 작업기억 단계가 추가로 요구됩니다.
환자가 정확히 맞추었을 때 숫자의 자릿수를 하나씩 늘려가면 더 긴 숫자에 대해서 검사합니다. 9개 자릿수까지 다 맞추거나 같은 길이의 숫자를 3번 틀리게 되면 검사를 중단합니다.
Visual span test
시공간 자극에 대한 주의력을 측정하는 검사이고 Digit span과 다르게 시공간에 대한 지각능력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모니터에서 원이 깜빡이는 위치와 그 순서를 기억하게 하고 그대로 따라 말하게 하는 전방 시각 주의력 검사와 거꾸로 따라 말하게 하는 후방 시각 주의력 검사를 진행하게 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시공간 위치들을 단기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특히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이 손상된 환자에서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3. 기억력 검사
기억력은 이전에 겪었던 일이나 경험을 등록, 저장, 유지, 회수하는 시스템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즉 기억력 검사에서는 즉각 저장(immediate retention), 학습(learning, recent memory), 저장된 정보의 회수(retrieval of information) 기능을 모두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억력에도 언어적 기억력(verbal memory)과 시각적 기억력(visual memory)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어 기억 검사, Verbal learning test
- A1
- 사람들이 사용하는 빈도가 동일한 15개의 단어를 음성으로 스피커로 들려주게 하고 순서에 상관없이 기억나는대로 말하게 하여 작업기억(working memory)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통 시험 1, A1이라고 표현합니다.
- A1 검사로 즉각 정보 저장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 A2~ A5
- 이러한 과정을 5번 반복합니다. 즉 15개를 들려주고 다시 기억나는 대로 말하는 과정을 5번을 하게되면 A2,3,4,5까지 기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A5까지 단계를 진행하면서 정답 수의 변화와 단어의 배열을 통해서 학습과정과 학습전략이 어떤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A6
- 6번째에서는 간섭 자극 단계, 즉 방해하는 요소를 넣는 단계로 위에 들려주었던 15개의 단어가 아닌 다른 15개의 단어를 들려주어 방해를 하고 이전에 들었던 15개의 단어를 말하도록 합니다.
- A6를 통해서 간섭효과를 파악합니다.
- A7
- A6이 끝난 후 20분이 지난 후에 이전에 들었던 단어들을 말하게 합니다.
- 즉 A7은 장기 기억(기억 회상)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검사의 정상 수치에 대해서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정상인은 A1에서 6~8단어, A5에서 12-14 단어를 정답을 맞힐 수 있고 간섭 단계인 A6에서는 A5보다 1~2개 정도 단어가 감소하고 A6와 A7 사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뇌 손상 환자에서 A1~5까지 걸쳐서 지속적으로 학습효과가 보인다면 신경재활치료를 통해서 효과가 있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경우 점수가 낮긴 하지만 학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연 회상에서는 높은 점수를 나타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두엽 손상 환자의 경우에는 각 단계의 시험마다 회상해내는 단어 개수는 적으나 학습효과는 정상인에 가깝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각 기억 검사, Visual learning test
여기서 검사하는 것은 시공간 구성능력과 시각 기억을 측정하게 되고 전전두엽에서 주로 담당하게 되는 집행기능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특히 미묘한 형태의 구별 능력과 다양한 시공간 관계에 대해서 인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검사에서는 15개의 도형을 천천히 먼저 보여주고 30개의 제시된 도형 중에서 이전에 보여준 15개의 도형들을 얼마나 찾아내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1초에 1개씩 도형이 모니터에 제시되고 총 15개의 도형을 보여 줍니다. 이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30개의 도형을 보여주고 여기서 고르도록 합니다
- A1
- 시각 기억검사도 마찬가지로 한번 보여주고 난 뒤 시행한 검사를 A1이라고 합니다
- A1에서는 즉각적인 기억 저장 능력에 대해 평가합니다
- A2~A5
- 총 5번을 반복하여 A5까지 검사를 진행합니다
-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서 학습능력과 학습전략을 평가합니다.
- A6
- 총 5회 반복을 한 A5까지 검사를 시행한 후 20분 시간을 두고 지연 검사를 시행합니다.
- A6를 통해서 장기기억(기억회상) 능력을 평가합니다
좌측 뇌의 손상 환자의 경우에는 그림을 단순화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회상은 보존되어 있는 편이고 우측 뇌의 손상 환자는 첫 번째로 그림을 그대로 복사(copy)하는 단계에 어려움이 있으며 회상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전두엽 손상 환자의 경우에는 복사(copy) 단계에서 그림을 왜곡된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고 회상 단계로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며
실제로 CNT 검사를 해보게 되면 정상인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지저하가 있거나, 혹은 심하지 않더라고 뇌졸중 이후에 이러한 인지 평가를 시행하도록 하면 환자가 짜증을 내거나 협조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다소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것에 우울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의 인지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므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주변 보호자 분들도 지지적인 태도로 격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보호자가 없을 때 검사를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끄럽거나 못하는 것을 보이기 싫어하기도 하는 환자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분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환자를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을 수 있도록 때로는 옆에서, 때로는 조금 방관하는 입장에서 도와주시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CNT평가항목들은 위에 말씀드린 것이 다는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검사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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